오랜만에 도쿄에서 레터를 보냅니다. 지난주 토요일 도쿄 시모키타자와에서 열린 북토크 잘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관객 모시기가 쉽지 않은데, 아무것도 없는 일본에서 누가 와서 들어주실지 솔직히 걱정했거든요. 다행히 행사를 주최해 주신 분들의 노력 덕분에 (제 기준) 꽤 많은 분이 이벤트에 참여해 주셔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하면 60여 명이 함께 해주셨다고 들었어요. 또 다른 걱정이었던 ‘일본어로 전문적인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까’도 다행히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휴) 아이돌 팝을 비롯한 한국 대중음악을 폭 넓게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고, 케이팝 전체가 아닌 한 시기 또는 한 아티스트만 집중해서 이야기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세상에 4세대나 BTS 얘기까지는 들어가지도 못했다니까요. ‘픽서비스’를 잘 읽고 계신다는 인사도 은근히 많이 해주셔서 조금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일본 어디서든 언제든지 이벤트를 열고 싶어요. 곧 또 만날 기회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행사가 열린 곳은 시모키타자와에 있는 서점 B&B였는데요,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볼 수 있다는 콘셉트가 아주 독특했습니다. 서점뿐만이 아니라 식당, 잡화점 등 개성 강한 가게들이 한데 모여있는 엄청 힙한 곳이거든요! 여러분도 도쿄 여행 가실 일 있다면 꼭 들러 보세요. 함께 행사를 진행해 준 죠키 상이 추천해 준 카레가 정말 맛있었어요!
KATSEYE [Internet Girl] (2026.01.02)
올해 가장 주목할 케이팝 그룹 가운데 하나인 KATSEYE의 신곡 ‘Internet Girl’입니다. 복잡한 결성 배경 때문에 까다로운 곳에서는 이들을 케이팝 그룹으로 분류하지 않기도 하는데요, ‘PICK SERVICE’는 제 마음대로 쓰는 공간이니까, 케이팝으로 가겠습니다. 붕어빵에 팥 대신 슈크림이 들어갔다고 붕어빵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싱글 ‘Internet Girl’은 KATSEYE의 첫 북미 투어 ‘BEAUTIFUL CHAOS’에서 이미 공개된 신곡인데요,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객석 반응이 뜨거워 놀랐습니다. 물론 온라인과 제 반응도 좋았고요. 지금까지 발표된 이들의 곡 가운데 가장 깔끔하게 떨어지는 로킹한 팝 트랙인데요, 그런 곡이기 때문에 그룹 KATSEYE의 ‘무대 피지컬’이 더 돋보이기도 합니다. 라이브 비디오를 꼭 한 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한국에서 ‘밴드’가 인기를 끌면서 꾸준히 버텨온 팀들이 주목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인이 반가운 만큼 자신의 것을 오래 해온 팀들이 다시 언급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참 건강해 보이는데요, 그 가운데 밴드 씨앤블루가 있습니다. 이들이 데뷔하던 2010년만 해도 아이돌과 밴드를 한 바구니에 넣는 건 금기 취급 받던 때였거든요. 그로부터 16년, 이들은 웬만한 국내 록 페스티벌을 ‘에바뛰(에브리바디 뛰어!)’로 뒤집어 놓는 중견 밴드가 되었습니다. 저는 대중적 멜로디를 밴드 사운드에 녹여내는 씨앤블루의 테크닉이 훌륭하다고 늘 생각해 왔는데요. 앨범 전반부의 기세와 타이틀 곡 ‘Killer Joy’도 좋지만, ‘To The Moon And Back’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마 저랑 취향이 맞는 분이라면 전주 기타 스트로크부터 마음에 드실 거예요.
最近、韓国で「バンド」が人気を集め、地道に耐えてきたチームが注目されることがよくあります。 新人が嬉しいだけに、自分のことを長くやってきたチームが再び言及される雰囲気が作られるのが本当に健康に見えますが、その中にバンドCNBLUEがあります。 彼らがデビューした2010年までは、アイドルとバンドを一つのかごに入れるのはタブー視されていた時期だったんです。 それから16年、彼らはほとんどの国内ロックフェスティバルを「エヴァティ(エブリバディ、走れ!)」で覆す中堅バンドになりました。 私はポピュラーなメロディーをバンドサウンドに溶け込ませるシーアンドブルーのテクニックが素晴らしいといつも思っていたのですが。 アルバム前半の勢いとタイトル曲「Killer Joy」もいいですが、「To The Moon And Back」をぜひおすすめしたいです。 多分、私と好みが合う方なら、イントロのギターストロークから気に入ると思います。
찰리빈웍스 ‘서로 사랑하는 마음’ (2026.01.03)
밴드 더 한즈(The Hans) 배성광의 솔로 프로젝트 찰리빈웍스(CHARLIE BEAN WORKS)는 어쿠스틱 사운드로 굳건히 사랑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우리 사랑은’, ‘사랑하는 나의’를 지나 도착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듣고 있으면 어쩐지 경건한 마음이 들어 옆에 있는 사람이 누구라도 함께 손을 잡고 ‘사랑합시다’ 기도해야만 할 것 같은 노래입니다. 뒤틀린 ‘Love Myself’가 뒤덮어 버린 세상 속에서 이제는 ‘Love Together’가 중요해져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공감의 하트를 마구 보내며, 지금 이 레터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눈을 마주 보며 이 노래를 합창하고 싶어집니다. 새해에 듣고부르기 참 좋은 노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