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벌써 10년 전이야?'가 입버릇이 된 지 꽤 되었습니다. 엊그제 같으면 5년 전, 조금 시간이 지났나 싶으면 10년, 그거 좀 옛날이지 싶으면 20년이더라고요.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 속에 ‘수잔’도 10살이 되었습니다. 애써 담담해지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이것도 역시 ‘벌써 10년이야?’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앨범 [수잔]은 포크를 기반으로 점점 폭넓은 음악 가지를 뻗어 나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의 첫 앨범입니다. 많은 분이 그러셨으리라 짐작하는데요, 저도 수잔에게 빚진 날들이 참 많았습니다. 전 특히 ‘존’과 ‘젊은 여자’를 좋아했어요.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야 하는 젊은 여자의 시절’에 붙은 따옴표가, 어떤 시절에 영원히 박제된 것만 같은 ‘존’의 멜로디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시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느새 누구보다 멋지게 자란 수잔이 10년 만에 인사를 건넨다고 합니다. 다음 주 열리는 ‘김사월 쇼’에서 [수잔]의 전곡을 들을 수 있다고 하니까요, 관심 있는 분들은 꼭 체크해 보세요. 물론 ‘원 오브 명예 수잔’으로 저도 그곳에 있을 거고요. : )
NMIXX [Fe3O4: FORWARD] (2025.03.17)
여기저기에서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엔믹스가 언젠가는 한 번 해낼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분들이 많다는 게 무엇보다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전 이 앨범에 대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만큼 해낸 앨범은 K-팝에서 좀처럼 드무니까.’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관련해서는 이번 주 칼럼도 하나 쓰게 될 것 같습니다. 대세를 거스르는 잘하는 팀을 보는 건 언제나 짜릿하네요.
송소희의 ‘내 음악’에 대한 의지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범주 밖에 있다는 건 이미 ‘Infodemics’ 소갯글을 의뢰 받으면서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국악’이라는 것이 이 젊은 음악인을 얼마나 성실하게 키워냈고, 또 그만큼 더 먼 곳으로 날아가고 싶게 만드는 지도요. 싱어송라이터 송소희 자아로 처음 발표한 EP [공중무용]을 발판으로, 싱글 ‘Not a Dream’에서는 산과 들을 넘어 사람과 더 가까운 곳으로 날아 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곡의 정취를 그대로 담은 라이브 비디오도 꼭 함께 보세요.
ソン·ソヒの「私の音楽」に対する意志が簡単に予測できる範疇外にあるということは、すでに「Infodemics」の紹介文を依頼されてから知っていました。 「国楽」というのが、この若い音楽家をどれだけ誠実に育て、またそれだけ遠くへ飛んで行きたいと思わせるのかも。 シンガーソングライターのソン·ソヒ自我で初めて発表したEP「空中舞踊」を踏み台に、シングル「Not a Dream」 では山と野原を越えて人ともっと近いところに飛び込んできました。 これからもっと面白いことが起こりそうな予感がします。曲の趣をそのまま込めたライブビデオもぜひ一緒にご覧ください。
archie [world in delay] (2025.03.10)
소란스럽고 속 답답한 지금의 세상 속에서 잠시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는 것만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는 경험을 원하신다면 이 앨범, [world in delay]를 추천합니다. 거칠게 나눠 인디-포크-트로니카, 앰비언스로 부를 수 있을 아치의 음악은 반짝이며 둥둥 떠다니는 삶의 조각을 투과율이 낮은 불투명 유리를 통해 듣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앨범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의 레이 하라카미(Rei Harakami)나 조월의 음악 생각이 많이 나서 무척 그리운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騒がしくて胸が苦しい今の世の中の中で、しばらく音楽を聴きながら目を閉じるだけでストレス指数が低くなる経験を望むなら、このアルバム、[world in delay]をお勧めします。 荒々しく分けてインディー-フォーク-トロニカ、アンビエンスと呼べるアーチの音楽は、きらめきながらふわふわ漂う人生の彫刻を透過率の低い不透明ガラスを通じて聞いているような気分を与えます。 アルバムを聞きながら個人的に好きな日本のレイハラカミ(Rei Harakami)やジョウォルの音楽が思い出してとても懐かしい気持ちにもなりまし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