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경로로 세월의 속도를 간접경험 하곤 하는데요. 최근 몇 년간 제 주위에서는 ‘홈첼라’를 봄의 신호로 여기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요. 한국 시각으로 4월 12일 토요일부터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축제가 되어 버렸죠. ‘코첼라’의 가장 큰 특징은 페스티벌의 주요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바로 그걸 ‘홈첼라’라고 부릅니다. 유튜브가 연결된 전자기기와 속도 빠른 인터넷, 푹신한 쿠션이 있는 침대 하나면 ‘홈첼라’를 위한 모든 준비 끝. 여러분은 바다 건너 먼 나라, 심지어 모래바람이 코를 쑤시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을 편안한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는 사람도 있냐고요? 의외로… 많습니다. 뭐든 떠먹여 준다고 해도 워낙 먹을 게 많은 요즘이니까요. 그래도 코첼라는 좀 다릅니다.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여전히 초호화 라인업이거든요. ‘홈첼라’의 효과를 아는 음악가들이 웬만한 단독 공연에 가까운 규모로 쇼를 준비하는 덕에 볼거리도 많고요. 저는 힙합 좀 듣던 시절 선망하던 래퍼 미시 엘리엇(Missy Elliot)과 작년 마르고 닳도록 들었던 앨범 [Charm]의 주인공 클레어오(Clairo)의 공연을 가장 기대 중입니다. 이 외에도 코첼라 메인 헤드라이너 최초 입성으로 화제를 모은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와 제니까 각각 하루씩 보여줄 무대도 궁금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제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라이브의 참맛을 보여줄 새로운 음악가를 얼른 만나고 싶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링크는 여기입니다. 전 주말을 위해 커다란 종류별 포테이토 칩과 곰 젤리를 잔뜩 준비하려고요.
카이 (KAI) [Adult Swim] (2025.04.03)
봄도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은데, 케이팝은 벌써 여름 무드에 서서히 진입했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엑소 카이가 오는 4월 21일 발표하는 새 앨범 [Wait On Me] 발매를 앞서 싱글 ‘Adult Swim’을 발표했습니다. 입대 전 ‘Rover’의 인기가 워낙 좋았고 ‘Peaches’의 은근한 맛도 좋아했던 지라 내심 컴백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싱글만으로는 느낌이 좋습니다. 카이는 미니멀하고 동물적일수록 매력이 드러나는 퍼포머라고 생각하거든요.
春もまだ来ていないようですが、KPOPはもう夏のムードに徐々に入ってきました。 兵役を終えて帰ってきたEXOのカイ(KAI)が4月21日に発表する新しいアルバム[Wait On Me]の発売に先立ち、シングル「Adult Swim」を発表しました。 入隊前の「Rover」の人気があまりにも高く、「Peaches」のさりげない味も好きだったので、 こっそりカムバックを期待していたのですが、シングルだけではもういい感じです。 カイはミニマルで動物的であるほど魅力が表れるパフォーマーだと思うんですよ。
CLOSE YOUR EYES (클로즈 유어 아이즈) [ETERNALT] (2025.04.02)
‘요즘 노래는 노래 같지가 않아’가 트렌드를 따라오지 못하는 옛날 사람들의 투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순정한 멜로디와 감성에 끌리는 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적인 음악’ 케이팝에서 그런 느낌을 만나면 마음을 줄 수밖에 없죠. 클로즈 유어 아이즈(클유아)는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PROJECT 7’을 통해 결성된 7인조 보이 그룹입니다. 데뷔곡 제목이 ‘내 안의 모든 시와 소설은’인 그룹, 궁금하지 않으세요?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의 성공을 이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해인이 함께한다는 걸 알면 더더욱이요. 개인적인 최애 곡은 4번 트랙 ‘빗속에서 춤추는 법’입니다. 비 맞으면서 춤을 추는 노래는 전부 다 왜 이렇게 좋을까요.
아름다운 목소리와 맑으면서도 엉뚱한 감성이 강점인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의 두 번째 정규 앨범입니다. 혹시 ‘Colors’ 같은 곡으로만 그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다면 앨범을 듣고 깜짝 놀라실지도 모릅니다. 어쿠스틱한 접근으로 목소리에 좀 더 집중했던 5년 전 첫 정규와도 완전 달라요. 훵키(Funky)한 리듬의 첫 곡 ‘What Makes You?’에서 익숙한 스텔라장 식 소품 ‘나는 별’로 끝나는 앨범은 스텔라장의 목소리로 팝이라는 장르탐험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타이틀 곡 ‘워크맨’만 들어봐도 아마 제 말이 무슨 말인지 아실 거에요.
美しい声と澄んだながらも突拍子もない感性が強みのシンガーソングライター、ステラ·ジャンの2枚目のフルアルバムです。 もし「Colors」のような曲だけで彼女を覚えている方がいたら、アルバムを聞いてびっくりされるかもしれません。 アコースティックなアプローチで声にもっと集中した5年前のデビューアルバムとも全く違います。 ファンキー(Funky)なリズムの最初の曲「What Makes You?」でおなじみの ステラ系の小品「私は星」で終わるアルバムは、彼女の声でポップスというジャンルの探検をしている様子です。 タイトル曲「ウォークマン」だけ聞いても、多分私が何を言っているのか分かると思い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