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픽서비스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설 연휴야 그렇다 치더라도 다시 일상 사이클이 돌아가기 시작한 어제도 메일이 오지 않아 궁금하셨던 분들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특별히 어디가 아팠던 것도, 책상에 앉지도 못할 정도로 바빴던 건 아니에요! 저에게도 잠시 쉼표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덕질하는 분들 사이에 유명한 말 중에 그런 말이 있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대상과 나는 아무리 가까워도 ‘내가 놓으면 끝나는 사이’라고요. 누가 시켜서 시작한 일이 아니고 강제성도 없으니 그냥 내 마음이 식거나 변하면 그만이라는 거죠. 비-덕후의 이해를 돕기 위해 흔히 짝사랑에 비유하기도 하지만, 아는 분은 아실 거예요. 이게 그렇게 단순하게 비교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는 걸요. 아주 잠시지만 뉴스레터를 쉬면서 저도 그런 생각을 새삼 해본 것 같습니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강제성도 없는 이 일을 제가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 명확한 답이 나오진 않았지만, 전보단 조금 선명해진 기분으로 새 걸음을 걸어봅니다.
연휴 동안 푹 쉬었고요, 이제 진짜 한 해가 되었다는 자각도 빠릿하게 했습니다. 신보 체크도 부지런히 하고 있고요, 모든 게 정상 궤도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월요일 오전 중으로 성실하게 찾아뵐게요. 이번 주는 싱글로만 3곡이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한 곡 한 곡 즐겨주세요.
Maggie’s Garden [Year After Year] (2026.02.20)
‘낮선 이름, 익숙한 감성’이라는 뻔한 캐치프레이즈를 써봐도 될까요. 진부하다는 말도 민망할 정도로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이 신인 아닌 신인 듀오를 소개하며 이보다 적합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마 앨범 커버 사진만 보고도 벌써 반가워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맞습니다. Maggie’s Garden은 포크와 전자 음악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은도희와 지난해 1월, 팬들의 따뜻한 배웅 속에 마지막 비행을 마친 밴드 ‘보수동 쿨러’의 구슬한이 새롭게 결성한 팀입니다. 이제 막 초록빛이 돌기 시작한 들판을 바라보듯 기분 좋게 느긋한 데뷔 싱글을 들으며 빨리 이들의 다음 곡을 듣고 싶어진 게 저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발표한 ‘FOCUS’로 본의 아니게 케이팝 하우스 붐을 새삼 이끌게 된 하츠투하츠의 신곡 ‘RUDE!’입니다.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데뷔곡 ‘The Chase’부터 꼭 4개월에 한 번씩 새 노래나 앨범을 내고 있는데요, 이런 것까지 이들의 ‘칼군무력’으로 보인다면 저도 이미 이 그룹에 꽤 마음을 빼앗긴 거겠죠. ‘RUDE!’는 전작 ‘FOCUS’의 뒤를 이어 ‘SM + 하우스 + 칼군무’가 전하는 쾌감을 순도 높게 전하는 곡입니다. 어떻게 보면 성공적이었던 전작을 리프라이즈(Reprise)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동어반복이 이렇게 상쾌하게 다가오는 경험도 드물다 싶습니다. 하츠투하츠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무대 풀 영상도 꼭 보라고 권하는 편인데요. 제가 ‘쾌감’이라는 단어를 왜 사용하는지, 이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으실 거예요.
매주 새 음악을 체크하다 보면 ‘이 작은 땅에서 어떻게 이렇게 좋은 음악가가 끝없이 나올까?’ 자주 감탄하게 됩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그런 감탄이자 한탄을 가장 많이 나오게 한 건 R&B/소울 신이에요. 규모를 생각하면 ‘이럴 수는 없다.’ 싶을 정도로 꾸준히 좋은 음악가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아젠다(Agenda)도 그 가운데 하나고요. ‘순식간에’는 그동안 꾸준한 싱글 발표와 지난해 발표한 정규앨범 [[i’ve got a lot of things to do]]로 다양한 음악적 도전을 선보인 Agenda가 뉴잭스윙의 ‘진짜’들과 만난 교류의 장입니다. 아마 기린과 Redef의 이름만 봐도 재생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어떤 음악이 나올지 예상한 분들이 있을 거고, 그 예감은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3월과 함께 찾아올 봄기운과 함께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곡으로 추천합니다.
毎週新しい音楽をチェックしていると、「この小さな国からどうしてこんなに素晴らしい音楽家が次々と生まれるのだろう」とよく感嘆いたします。 実はここ数年、そのような感嘆や嘆きを最も多く引き起こしたのはR&B/ソウルシーンです。 規模を考えると「こんなことはありえない」と思うほど、着実に良い音楽家が登場しています。 シンガーソングライターのアジェンダ(Agenda)もその一つです。 『瞬く間に』はこれまで着実にシングルを発表し、昨年発表した正規アルバム『i've got a lot of things to do』で多様な音楽的挑戦を見せてきたアジェンダが、ニュージャックスウィングの『本物』たちと出会う交流の場です。 おそらくキリンとRedefの名前を見ただけで再生ボタンを押す前にどんな音楽が流れるか予想した方もいらっしゃるでしょうし、その予感は大きく外れません。 3月とともに訪れる春の気配とともに、気持ちよく楽しめる曲としておすすめいたしま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