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동안 정말 많은 무대를 봤습니다. 가장 큰 공은 아무래도 이제는 세계인의 4월 축제가 된 코첼라 페스티벌이 세웠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계로, 1주에서 2주로, 1주 차만 중계에서 2주 모두 중계로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꾸준히 없애 온 코첼라 페스티벌은 이제 두 차원을 하이브리드 하는 데 완전히 성공한 모습입니다. 대형 음악 페스티벌이자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거대한 쇼케이스이기도 한 곳에서 펼쳐지는 갖은 무대를 보며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장에 직접 가서 즐기는 관객 이외에도 페스티벌을 즐기는 방식과 시각이 다양해지다 보니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무대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을 거고요.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저는 코첼라 헤드라이너 다운 품격과 고도의 내러티브, 최첨단 무대연출을 보여준 사브리나 카펜터의 무대도, 온라인 댓글로 즉석에서 신청곡을 받아 불러 준 미니멀 연출의 정점 저스틴 비버의 무대도 각자의 의미로 좋았습니다. (2주 차 저스틴 비버의 유명한 ‘팬 걸’ 빌리 아일리시의 깜짝 등장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감동적이니까 꼭 찾아보세요!) 예전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던 1, 2주 차 공연의 차이도 꽤 많은 곳에서 느꼈습니다. 특히 태민의 2주 차 무대는 꼭 찾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일주일 만에 얼마나 뾰족한 모니터링과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는지, 1주차와 비교해 보시면 더 재미있을 겁니다. 1주차에 사막에 부는 강풍 때문에 취소되었던 애니마의 무대도 매력적이더라고요. 그 매력의 30% 정도는 무대 위에 등장한 블랙핑크 리사와 증강현실로 연출된 ‘Bad Angel’이 만나는 순간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음악만으로 넘칠 만큼 꿈 같은 무대를 선사해 준 블러드 오렌지(Blood Orange)와 디종(Dijon)의 무대도 좋았고, 이외에도 지난주 토요일 보고 온 20년 만의 패닉 공연이 또 대단했는데요… 이건 제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얘기하자니 끝이 없네요, 끝이.
주말을 두 번 끼고 보내는 뉴스레터입니다. 월요일이었다가 금요일이었다가, 좀 헷갈리시죠. 앞으로 2, 3주 이런저런 실험을 해 보고 약속을 좀 더 정확히 지킬 수 있는 요일로 다시 공지드리겠습니다. 오락가락해도 레터에 담긴 새 음악들이 정말 멋지다는 사실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아시죠?
해파 [건강한 사회의 일원] (2026.04.14)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 앨범은 제 기준, 좋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해파와 조월이 만나 씁쓸한 표정으로 ‘왜 사냐 건, 웃지요’라는 앨범을 만들었는데, 그걸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10곡을 쭉 들으며, 들을 때마다 몇 번이나 곡 제목과 크레딧을 확인했습니다. 그만큼 서로 다른, 하지만 같은 정서를 공유하는 좋은 곡이 많다는 뜻이겠죠. 음악이 흐르는 내내 누군가의 꿈을 끝없이 유영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꿈에서’,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팝 노래’ 부문 후보에도 오른 ‘당신의 사랑을 빌미로’가 좋았던 분이라면 절대 마음을 줄 수밖에 없는‘코미디 탐험대’ 등등 좋은 노래가 참 많습니다. 물론 표제곡‘건강한 사회의 일원’의 쌉쌀한 유머도 놓치지 마시고요.
정말 잘하네요. 앨범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입니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주목하고 있는 Yves(이브)와 프로듀서 IOAH, 레이블 PAIX PER MIL의 합은 이제 ‘믿고 들어도 좋은’ 조합으로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NAIL]은 특정 장르에 함몰되지 않고, 소개글에 쓰여 있는 것처럼 ‘규정되기보다 흐르듯 이어지는’ 느낌이 무엇보다 좋은 앨범입니다. ‘그냥 느껴’라는 유행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앨범이랄까요. 도전적이고 새로워 환영받았던 솔로 활동 초창기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반갑습니다. 그렇게 흐르고 흘러 도착한 곳이 새로운 탄생을 노래하는 마지막 곡 ‘birth’의 신비라는 것도요.
本当に上手ですね。 アルバムを聴いて最初に思ったことです。 デビュー当初から継続的に注目しているYves(イヴ)とプロデューサーIOAH、レーベルPAIX PER MILの組み合わせは、今や「信頼して聴いても良い」組み合わせと呼んでもよいと思います。 [NAIL]は特定のジャンルにとらわれず、紹介文に書かれているように「規定されるよりも流れるように続く」感覚が何よりも良いアルバムです。 「ただ感じる」という流行語が本当にぴったりのアルバムと言えるでしょうか。 挑戦的で新しく歓迎されたソロ活動の初期から一段階アップグレードされたという強い印象を受けるのも嬉しいです。 そうして流れ流れてたどり着いた場所が、新たな誕生を歌う最後の曲『birth』の神秘であることもです。
투모로우바이투게더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2026.04.17)
이 앨범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최고작이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데뷔 8년 차,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로 데뷔한 보이 그룹의 새 노래와 앨범이라고 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데뷔 이래 아무리 밝고 경쾌한 노래를 불러도 절대 걷히지 않았던 어딘가 음하고 습한 기운이 앨범의 전반을 감싸안은 채, 잘 정제된 세련되고 얼터너티브 한 비트와 사운드가 곡에서 곡으로 이어집니다. 데뷔 초 제시했던 온도와 습도를 원형 그대로 유지한 채 이 정도 연차를 맞이한 그룹이 케이팝 역사 속 지금까지 몇이나 있던가요. 그 안에서 TXT를 가장 TXT답게 만드는 것이 멤버들의 목소리라는 점도 좋고요. 추천곡은 중국의 흑인 음악 아티스트 비니다 웡(Vinida Weng, 万妮达)과 함께한 ‘Take Me to Nirvana’입니다. 설명은 줄이겠습니다. 우선 들어보세요.
このアルバムがトゥモローバイトゥゲザー(TXT)の最高作かと聞かれれば、首をかしげるでしょう。 しかし、これがデビュー8年目で『ある日、頭に角が生えた』でデビューしたボーイグループの新しい歌とアルバムだとすれば、話は変わらざるを得ません。 デビュー以来、どんなに明るく軽快な歌を歌っても決して消えなかったどこか陰鬱で湿った雰囲気がアルバム全体を包み込み、よく洗練された上品でオルタナティブなビートとサウンドが曲から曲へと続いています。 デビュー当初に示した温度と湿度を原型のまま維持しながら、このくらいの年数を迎えたグループがK-POPの歴史の中でこれまでにどれほどいるでしょうか。 その中でTXTを最もTXTらしくしているのはメンバーの声であるという点も良いです。 おすすめの曲は、中国の黒人音楽アーティスト、ヴィニダ・ウォン(Vinida Weng、万妮达)と共に制作した『Take Me to Nirvana』です。 説明は省略いたします。 まずはお聴き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