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월하고도 2일, 일주일의 정중앙을 지난 목요일입니다. 정말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를까요? 심지어 7월과 함께 본격적인 하반기도 시작해 버렸네요. ‘오늘만 산다’를 인생 좌우명으로 삼고 별로 믿을 구석도 없이 큰소리치면서 사는 저지만, 그래도 성실하게 쌓인 반년이라는 시간이 무겁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남은 이번 주,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모드로 쌓은 지난 반년이 어떤 시간이었는지 그리고 하반기 시간을 어떻게 나눠 쓰면 좋을지 조용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잠깐이라도 가져보려고 해요.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이번 주부터 새롭게 시작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 기사로 접한 분도 많을 것 같은데요, MBC 표준 FM에서 지난 월요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손석희의 12시’입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에서 ‘선곡 위원’이라는 일을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전설(일까?)의 김김박김 가운데 김 하나를 뺀 김박김 트리오로 함께합니다. 평일 음악 선곡과 주말 음악 코너 게스트가 주요 업무입니다. 음악 작가도 아니고, 선곡 PD도 아닌 ‘선곡 위원’이라는 건 제게도 라디오에도 낯선 일이고, 특히 이 프로그램이 시사와 음악을 동시에 가져가는 독특한 형식이라는 걸 생각하면 더 도전처럼 여겨지기도 한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저는 ‘할/말’ 가운데 ‘할’을 골라버리고 만 것입니다! 믿음직한 스태프분들과 선배들 믿고, 할 수 있는 만큼 성의껏 노 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오후 12시 95.9 MH, 종종 기억해 주세요.
유령서점 [4 Steps ‘Fore the Spiral] (2026.06.22)
밴드 유령서점이 이런 스타일의 정규 앨범을 가져올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허를 찔렸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지 않나 싶습니다. ‘웨스턴’으로 확실한 방점을 찍은 앨범은 채찍질에 성난 경주마처럼 힘차게 달려 나갑니다. 스트리밍 사이트 기준 13곡이 담겨 있는데요,전체적인 앨범 정서와 밴드의 성장을 관통하는 곡 ‘비가’를 중심으로 적절히 속도 조절을 합니다. 그 적당함 덕분인지 많은 곡 수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꽤 높은 집중도가 유지됩니다. 그렇다고 유령서점만의 서정이 다 사라진 건 아니에요. 개성 뚜렷한 곡들 사이 구석구석 아주 잘 녹아 있습니다. 들을 때마다 최애 곡이 바뀌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무조건 ‘Eddy’가 원톱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의 1등은 ‘Sheriff’입니다.
만약 누군가 지금 한국에서 가장 느긋한 밴드를 소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해서웨이를 추천하겠습니다. 이들의 두 번째 정규 앨범 [Lovers]는 바로 그 ‘느긋하다’는 묘사에서 부정보다 긍정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앨범입니다. 느긋한 리듬, 느긋한 멜로디, 느긋한 시선. 자신들의 작업실에서 A to Z로 손수 작업했다는 모든 곡마다, 마음에 들어온 누군가를 향해 고백으로 바로 돌진하기보다 상대가 눈치챌 때까지 지켜보는 것에 능한 이들의 장기가 십분 발휘되어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 도시적인 느낌이 강해진 것도 매력인데요, 7, 80년대 AOR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마음에 쏙 드는 노래를 몇 곡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아무래도 ‘우리가 늘 안녕을 말하던’을 지나칠 수가 없네요.
もし誰かが今韓国で最もリラックスしたバンドを紹介してほしいと言ったら、迷わずハサウェイをおすすめします。 彼らの2枚目のアルバム『Lovers』は、その「ゆったり」という描写からネガティブよりもポジティブを強く感じる人々のためのアルバムです。 ゆったりとしたリズム、ゆったりとしたメロディ、ゆったりとした視線。 自分たちの作業室でA to Zを手作業で仕上げたすべての曲において、心に入った誰かに告白して突進するのではなく、相手が気づくまで見守ることに長けた彼らの特技が十分に発揮されています。 前作に比べて都会的な雰囲気が強くなったのも魅力ですが、70年代、80年代のAOR音楽が好きな方なら、気に入る曲をいくつか見つけることができるでしょう。 私はどうしても『私たちがいつもさよならを言っていた』を通り過ぎることができません。
고고학(Gogohawk) [VOL.10] (2026.06.20)
좋은 음악을 하는 새 밴드를 참 많이 만나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만큼 각자의 장기도 뚜렷한데요. 고고학은 그 가운데 연주와 클래식한 팝 감수성을 충전하고 싶을 때 늘 찾게 되는 밴드입니다. 싱글, EP, 앨범 단위로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VOL.’ 시리즈도 이 EP로 벌써 열 번째네요. 5곡이 담긴 앨범을 들으며 고고학도 이제는 ‘믿고 듣는 밴드’ 계열에 넣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번 앨범의 경우 포지션 별 멤버가 각자 곡의 모티브를 가져와서 작업해 완성한 곡들이 담겨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멤버가 어떤 곡을 가져왔을지 추측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잔상’이 가장 좋은데요, 이 곡의 주인공으로 키보드의 LAKOV에게 한 표 던져보겠습니다. 어디선가 정답을 알게 되면 꼭 알려주세요.